[독서 기록] 우리 이토록 작은 존재들을 위하여|사샤 세이건

2026. 3. 13. 09:00수수한 읽기

사샤 세이건 <우리, 이토록 작은 존재들을 위하여> 책

육아를 하다 보니
이 책을 읽으면서 이상하게도
육아서처럼 느껴지는 순간들이 있었다.

우주 이야기로 시작했는데
읽다 보니 결국은
어떤 세상에서 아이를 키우고 싶은가
같은 질문으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이 책의 저자인 Sasha Sagan은
천문학자 칼 세이건의 딸이다.

그래서인지 책에는
우주와 인간, 그리고 우리의 일상이
자연스럽게 이어져 있다.



내가 좋아했던 칼 세이건의 문장

사실 나는 예전부터
칼 세이건의 글을 좋아했다.

특히 창백한 푸른 점의 한 구절을
우리 결혼식에서 사용하기도 했다.

우리가 얼마나 작은 존재인지,
그리고 그 작은 행성 위에서
서로를 아끼며 살아가야 한다는 이야기.

그 문장을 읽을 때마다
늘 같은 생각을 한다.

우리는 정말 작지만
그래서 더 서로에게 다정해야 한다는 것.



🔖가장 마음에 남은 문장

그래서인지 이 책에서
가장 마음에 남은 문장도
결국 비슷한 이야기였다.

지금은 70억 인구가 함께 이전 어느 때보다 더 가까이 함께 산다.
과학과 기술을 통해 서로의 삶을 보고 서로의 언어를 말하고 서로의 관습을 배울 수 있게 되었다.
광대한 우주 속 우리 세계가 얼마나 작은지도 볼 수 있게 되었다.
그러니 당연히 다정함을 키워야 한다.

우리가 얼마나 작은 존재인지 아는 순간
오히려 더 다정해져야 한다는 말.

이 문장은
책을 덮고 나서도 오래 남았다.



계절을 따라 읽게 되는 책

이 책을 읽다가
봄 이야기가 나오길래

‘아, 이 문장은 포스팅해야지.’

하면서
봄 꽃 사진과 함께 올려야겠다고
따로 체크해 두었다.

그러다 또 여름에 대한
좋은 문장을 발견해서

‘이건 여름 포스팅.’

하면서 또 표시.

그런데
여름은 아직인데
책은 가을을 지나
죽음 이야기까지 이어진다.

읽다 보니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이거 장르가 혹시… 육아서인가?

아이에게 어떤 계절을 보여주고
어떤 세상을 설명해 주고 싶은지
생각하게 만드는 책이었기 때문이다.



코스모스를 아직 못 본 사람

그리고 책을 읽다 문득 떠오른 생각 하나.

“나 코스모스 아직 못 본 거 실화냐.”

이 책은
우주 이야기로 시작하지만

결국은
지구에서 살아가는 작은 삶들,
계절과 시간, 가족과 기억 같은 것들을
차분하게 바라보게 만든다.

그래서인지
책을 읽고 나면

일상의 잠깐도,
계절 하나도
조금 다르게 보일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책을 덮으며

우리는 우주에서
정말 작은 존재일지 모른다.

하지만 그 사실을 알기 때문에
오히려 더 다정해질 수 있다는 것.

이 책은
그 이야기를 아주 조용하게,
그리고 따뜻하게 들려준다.

따듯한 무신론자와 신실한 포스트불가지론자 두 분 다 특기는 The 사랑


https://youtu.be/9HP6sP8AFWw?si=wGgmhZAq2fMb1Qc4

칼 세이건의 창백한 푸른 점 (The Pale Blue Dot by Carl Sagan)

photograph of the Earth , voice of astronomer Carl Sagan

www.youtube.com